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1-21 15:11:01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 강했으나, 대표팀의 경기력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에 패배하기까지 조별리그부터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왔다. 이란과의 1차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고, 레바논과의 2차전에서는 4골을 넣었지만 2골을 실점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에서는 0-2로 완패하며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고 평가받던 중국(승점 5점)에 밀려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겪었다.
4강전에서 만난 일본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겨냥해 기준 연령보다 두 살 어린 U-21 선수들로 팀을 꾸렸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전반 내내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슈팅 수에서 1-10으로 크게 뒤지며 수세에 몰린 한국은 결국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총 6득점, 6실점을 기록한 한국 대표팀은 공수 양면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확실한 전술적 해법이나 세대교체의 희망을 제시하지 못한 채 여러 과제를 남기게 되었다. 이는 지난 2024년 카타르 대회 8강 탈락으로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는 비판에 힘을 싣고 있다.
황선홍 전 감독에 이어 이민성 감독까지,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출신 지도자들이 연이어 부진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지도자 선임 시스템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축구 선진국처럼 연령별 대표팀에 특화된 유소년 전문 지도자를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음에도, 협회가 '이름값'에 의존하는 경향이 실패를 자초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시안게임 4연패는 물론 한국 축구의 침체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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