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02-10 15:11:37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당 대표직을 상실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당 대표 직인'을 소지한 채 당 계좌 비밀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9일 확인됐습니다.
한 언론매체는 정치권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허 전 대표가 당 명의의 공문서 발송이나 당 계좌 비밀번호 변경에 필수적인 '당 대표 직인'을 아직 당에 반납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개혁신당 측은 지난 7일 천하람 당 대표 권한대행 명의로 당 대표 직인 반납을 공식 요청했으나, 허 전 대표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당초 당 직인은 사무처가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허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총무국에 당 직인을 가져오라고 지시한 뒤 직접 소지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허 전 대표가 당 계좌 비밀번호를 임의로 변경한 후 새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비밀번호 변경에 필요한 당 대표 직인도 반환하지 않아 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최근 법원의 결정으로 더욱 복잡해졌는데요. 지난 7일 법원은 허 전 대표가 '천하람 지도부'를 상대로 제기한 '당 대표 직무 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당원소환 투표를 무효로 볼만한 자료가 없다"며 "허 대표는 직 상실, 천 원내대표의 권한대행은 유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의 한 관계자는 "허 전 대표가 법원의 판결에 전혀 승복하거나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허 전 대표는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는데요. 그는 "잠수 탄 적 없으며, 공문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제가 대표직이 아니라는 결정이 되면 당연히 (직인을) 반납해야 하는데, 지금 저희 입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허 전 대표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법원에서 어떻게 정당의 대표에 대해 판결을 하는가? 선거관리위원회에는 허은아가 (대표로) 되어 있다"며 "법원의 가처분 (기각)에 대해 이의제기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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