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9-15 15:10:37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퓨전 사극 '폭군의 셰프'가 방영 8회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영된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8회는 전국 가구 기준 1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선 왕실 대령숙수 연지영(임윤아 분)이 명나라 숙수들과 벌이는 음식 경합이 그려졌다. 연지영은 갈비찜과 비프 부르기뇽을 결합한 퓨전 요리로 첫 경합을 시작했으며, 이에 맞선 명나라 숙수는 고추기름을 활용한 강렬한 풍미의 요리를 선보였다.
두 번째 경합에서는 강목주(강한나)의 협박으로 인해 조선 숙수들이 위기에 몰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맹숙수가 의도적으로 손을 베고, 연지영 역시 손목을 다치면서 불리한 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길금(윤서아)이 북경오리 껍질을 완벽하게 분리해 북경오리 롤을 완성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명나라 숙수는 연잎밥과 사찰 음식을 내세워 이에 대응했다.
후궁 강목주와 제산대군(최귀화)의 방해 공작 속에서도 조선 숙수들이 오직 음식의 맛으로 승부를 펼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폭군의 셰프'는 사극이라는 장르에 음식과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결합하여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섬세하게 묘사되는 음식 조리 과정과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한 맛의 표현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독창적인 소재와 연출은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첫 회 시청률 4.9%로 시작한 드라마는 4회 만에 11.1%를 기록했으며, 이번 8회에서는 15%를 넘어서며 빠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tvN 드라마가 시청률 15%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정년이'(16.5%)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한편, 동시간대 방영된 KBS 토일 미니시리즈 '트웰브'는 자체 최저 시청률인 2.4%로 종영했다. 마동석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동양 12지신이라는 판타지 설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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