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격호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롯데 상장사 주식 보유분 모두 처분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10-01 15:10:01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사진=롯데재단)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보유하던 롯데그룹 상장사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의장은 지난달 12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롯데웰푸드 주식 4만 주를 처분했다.

2일에는 남은 10만 939주를 같은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이로써 신 의장은 롯데그룹 상장사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게 된다.

신 의장은 지난 7월에도 롯데그룹 핵심 상장사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각했다. 롯데지주 211만 2000주를 약 670억원에, 롯데쇼핑 7만 7654주를 약 58억원에 처분했다. 롯데칠성음료 24만 7073주도 약 321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최근 수개월간 신 의장이 매각한 상장사 주식 규모는 총 1049억원에 달한다.

이번 연쇄적인 지분 매각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 의장은 2020년 1월 신격호 명예회장 사망 이후 롯데 계열 지분을 상속받았으며, 연부연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5년간 분할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사 지분은 모두 정리했지만, 신 의장은 여전히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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