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8-26 15:50:24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속한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에 대한 회비 납부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이 연회비를 납부했으며, 나머지 대기업 그룹들의 결정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주 35억원 상당의 연회비를 한경협에 입금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결정은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한 뒤,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경협으로 통합되면서 발생한 규정 변경에 따른 것이다.
SK그룹 내에서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가 이번 회비 납부 결정에 참여했다.
SK네트웍스 대신 SK하이닉스가 새롭게 합류하는 소식도 전해졌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초 35억원 수준의 회비를 가장 먼저 납부한 바 있어 현재까지 4대 그룹 중 두 번째로 그 의무를 이행했다.
반면 삼성과 LG는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특히 삼성은 오늘 오후 준법감시위원회에서 회비 납부 안건을 다시 논의할 예정임을 알렸다.
삼성 준감위는 이미 지난달 해당 안건을 검토했으나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한경협의 인적 쇄신 여부와 정치와 경제 간 유착 해소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삼성은 작년 8월 준감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한경협 회비 납부 시 사전 승인 절차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해당 절차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LG 역시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아 업계 안팎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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