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1-19 15:09:31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일반 주주보다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3형제의 입장에서 결정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한화가 지난 14일 방산·조선·에너지·금융 중심의 기존 지주회사와 기계·유통의 신설 지주회사로 나누는 ‘인적 분할’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한화그룹 3형제의 입장에서 이뤄진 결정(인적분할)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9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한화 인적분할 발표 후 주가는 분할 발표 전 8거래일간 거래량 증가와 함께 26% 상승했으며, 공시 후 3거래일 동안 22% 추가 급등했다.
이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63% 할인 거래될 정도로 심각했던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분할 발표와 함께 공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 주관 증권사 등이 참여해 절차 및 세부 사항에 대한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12%의 자본비용을 인정하는 솔직함도 드러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분할이 개정 상법 정신인 '이사는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알파경제에 “일반 주주보다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3형제의 입장에서 결정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럼은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 3형제에게 다음과 같은 5가지 질문을 던졌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인적 분할이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줄여 주주 이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더 나은 대안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이 일반 주주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고 주장했다.
신설 지주회사 설립만으로는 기업 가치 제고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으며, 사업군별로 지주사를 분리하는 방안이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축소에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다.
이어 “15일 분할 승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이해관계 없는 주식의 과반수 찬성(Majority of minority: MoM) 원칙을 천명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법무부의 '기업 조직개편 시 이사의 행위규범 가이드라인' 제정 방향을 고려할 때, 일반 주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