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값 67% 올려놓고…강호성 삼양사 대표, 주총서 담합 사과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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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6-03-27 15:04:03

 

[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삼양사가 설탕 가격 담합으로 인한 거액의 과징금 부과와 관련해 주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26일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정거래 이슈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삼양사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설탕 가격 담합 혐의로 130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삼양사를 포함한 CJ제일제당, 대한제당 등 3사가 2021년 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기업 간 거래(B2B)에서 설탕 가격을 공조했다고 판단했다. 3사 합산 과징금은 4083억 원에 달하며, 검찰은 담합 기간 설탕 가격이 이전 대비 최대 66.7%까지 인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 대표는 재발 방지를 위한 준법경영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과 전 사업 부문 영업 관행 점검, 거래 프로세스 전수조사를 통해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삼양사는 설탕 담합 관련 형사재판 1심이 진행 중이며, 밀가루와 전분당 담합 혐의로도 공정위의 별도 조사를 받고 있다.

 

경영진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실적과 향후 사업 전략도 함께 보고했다. 삼양사는 지난해 매출 1조 8971억 원, 영업이익 657억 원을 기록했으며 보통주 1주당 1750원, 우선주 1주당 18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강 대표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전략을 강조했다. 삼양사는 스페셜티 소재인 알룰로스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호주와 중국 등에서 현지 인허가를 확보했다. 강 대표는 "글로벌 스페셜티 포트폴리오 강화와 AI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총을 통해 이운익 화학1그룹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삼양사는 이운익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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