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2-02 15:40:11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도화되는 가상자산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금감원은 2일 가상자산 시세조종 혐의 구간을 초 단위로 분석·자동 적출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조사원이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수작업으로 시세조종 혐의구간을 식별했지만, 앞으로는 AI가 거래 기간을 초 단위부터 수개월 단위까지 세분화해 혐의 구간 탐지·적출을 자동화한다.
새 알고리즘은 거래 기간 전체를 전수 탐색하는 방식으로, 시세조종 발생 시점이나 횟수와 관계없이 혐의 구간을 포착할 수 있다.
특히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병렬 처리를 적용해 수십만 개에 달하는 초 단위 거래 구간도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은 실제 조사 완료 사건을 대상으로 성능을 점검한 결과, 조사원이 확인한 모든 혐의 구간을 포착했을 뿐 아니라 기존 방식으로는 탐지하기 어려웠던 추가 혐의 구간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알고리즘은 금감원이 내부 인력으로 자체 구축해 운용 중인 가상자산 매매분석 플랫폼 ‘VISTA’에 탑재될 예정이다.
VISTA는 대용량 거래 데이터 분석과 이상 매매 지표 자동 산출, 매매 양태 시각화 기능을 갖춘 시스템으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분석과 입증의 핵심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금감원은 연말까지 혐의 계좌군 자동 적출, 이상거래 관련 텍스트 분석, 온체인 데이터와 자금 흐름을 연계한 추적 기능 등 AI 기반 조사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AI 기반 조사체계를 고도화해 가상자산 불공정거래를 신속히 적발하고, 엄정한 조치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