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3-06 15:13:58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체성분분석기 업체인 인바디(041830)가 하드웨어 매출 다변화와 소프트웨어 진출 가속화로 주가 리레이팅이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바디는 1996년 세계 최초로 체성분분석기의 상용화에 성공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인바디(InBody)’로 BIA(생체 전기 임피던스 법) 기술을 기반으로 지방, 수분, 단백질 등 신체 구성 성분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기기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바디는 체수분측정기(BWA), 혈압계, 신장계 등으로 매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인바디를 통해 축적된 1억개 이상의 체성분 데이터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라고 전했다.
인바디의 현 주가 기준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8배 수준이며, 지난 3년 동안 PER 8∼12배 사이에서 박스권의 주가 흐름을 이어왔다.
강시온 연구원은 "인바디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2017년 30배에서 지속 하락했는데, 기존 납품 채널을 중심으로 하는 체성분 분석기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올해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메디컬 및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채널 매출 확대, 소프트웨어 사업 본격화가 밸류에이션 상향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인바디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4% 늘어난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해외 법인 확대 및 대규모 인력 채용이 예정돼 있어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22%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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