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3-18 15:11:15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준비가 지난 2월 28일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홈플러스·삼부토건 관련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2월) 28일부터 3월 4일 0시 사이 연휴 동안 회생신청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은 신용평가사들이 홈플러스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강등 공시한 날이다.
김 부회장은 "공식적으로 회생 신청을 결정한 이사회 결의는 3월 3일"이라며 "신용등급 하락이 확정된 후 2월 28일과 3월 1일에 내부 검토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전에는 미리 준비한 게 없다"며 "3월 1일 오후에 임원들끼리 더 이상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단기 유동성 압박이 회생 신청의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3- 등급이면 기업어음 발행이 안 되고, 3개월간 6000억원에서 7000억원 규모의 자금 상환 요구가 들어온다"며 "3개월 안에 부도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처와 직원들을 보호하려면 일단 회생절차에 놓고 채권자들과는 별도로 협의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회생절차를 신청해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하다"면서도 "홈플러스에서는 회생 절차 안에서 모든 채권을 다 변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거래 부채는 지급이 되고 있어 잔액이 많지 않고 비상거래 채무가 2조2000억원인데, 소유 부동산만 4조7000억원이라 시간을 주시면 원금을 다 변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마트 매출만 1조원이 줄었고 이제 회복하는 중"이라며 "회생절차를 통해 꼭 홈플러스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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