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5-21 15:09:03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HLB생명과학은 1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HLB생명과학이 지난 4월 FDA 신약 허가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상증자 소식을 알렸으나, 최근 FDA 허가를 승인받지 못하면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당시 진양곤 회장은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을 것을 확신하면서 주주들에게 유상증자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 진양곤 회장 “선물과 같은 유상증자”
할인된 가격에 유증을 참여할 경우 향후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며 ‘선물과 같은 유상증자’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미국 FDA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주가는 무섭게 폭락했고,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애초 1308억51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려던 HLB생명과학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HLB생명과학은 증자를 통해 자금 수혈에 나설 방침이었으나,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에게 현금을 받고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자와 원금 상환 부담 없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자금난에 처한 기업이 시중에서 돈을 빌리지 못할 때 선택하는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 기준 주가 대비 할인율을 적용해 발행가를 책정하므로 기존 주식 가격 하락 및 지분가치 희석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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