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실 여파…현대해상 3분기 순이익 14% 감소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5-11-14 15:26:0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현대해상의 3분기 순이익이 자동차보험 손실 확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4년 연속 보험료 인하의 누적 효과가 손해율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4분기에도 적자 폭이 커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14일 현대해상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8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553억 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전년 대비 520% 이상 떨어졌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4년 연속 보험료 인하가 누적된 영향이 가장 크다”며 “7월 침수 피해 영향도 있었지만 구조적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4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더 나빠지는 구간이라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장기보험 손익은 1815억 원으로 27.9% 증가했고, 일반보험은 352억 원으로 30.7% 늘었다.

투자손익은 일부 자산 평가 손실과 원화 약세 영향으로 894억 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18.1% 줄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3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4%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요인(손실부담계약관련비용 환입 2744억 원)을 제외하면 감소폭은 20.2% 수준이다.

서비스계약마진(CSM)은 9조6278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7% 늘었고, 지급여력비율(K-ICS)은 179.8%로 9.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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