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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09-03 15:00:40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활발한 행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명확한 선을 그었습니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이 후보자는 "실세로 불리는 이 원장이 금융위원장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감독 집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금융정책 전반은 금융위원장의 소관"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찬진 원장은 취임 이후 은행과 보험, 제2금융권 등 금융 업권별로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말 은행장들과의 만남에서는 이자율 책정 방식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 원장의 행보가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원팀으로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원회 폐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금융위가 폐지될 경우 금융위원장이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이동하고 금융정책 전반을 금융감독원장이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하며 금융위원회의 역할 수호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삼성생명 회계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입법 정책적으로 일단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시가로 평가할 경우 27조원어치 주식을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는 중대 사안에 대해 국회 입법이 우선이라며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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