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4-21 15:31:03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대 성장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 대규모 일관제철소 건설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포스코가 부담할 투자 금액은 약 5조 3600억 원 규모다.
수치상으로는 거액이지만,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재무 구조를 고려할 때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오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향후 5~6년에 걸쳐 분할 집행된다.
연간 투자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 원 내외다. 자금 조달 역시 치밀하게 설계됐다. 전체 금액의 30%인 약 1.6조 원은 포스코의 자체 현금으로 충당한다.
포스코의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약 4조 원에 달하고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나머지 70%(약 3.7조 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하며, JSW와의 50대 50 합작 방식을 통해 독자 투자 대비 리스크를 대폭 낮췄다.
인도에는 이미 JSW, 타타스틸 등 쟁쟁한 현지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그럼에도 포스코가 인도로 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기술 격차’와 ‘보호무역 장벽 돌파’다.
인도 철강사들이 양적 팽창에는 성공했지만, 자동차 외판재나 전기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는 여전히 포스코의 기술력이 압도적이다.
또 인도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재에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관세 장벽을 허물고,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 안정적으로 강판을 공급하는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을 공고히 할 수 있다.
인도는 현재 전 세계에서 철강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국가다. 인도의 1인당 철강 소비량은 약 91kg으로 세계 평균(222kg)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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