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협회장, 경남 출신 3파전...오는 16일 선거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2-03 14:59:50

김임권 전 수협중앙회장, 김덕철 통영수협조합장, 노동진 진해수협조합장 (사진=수협중앙회 제공)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차기 수협중앙회장 선거에 부산 경남 출신 3파전 대결이 치러진다. 


출사표를 던진 3인은 김임권 전 수협중앙회장과 김덕철 전 통영수협조합장, 노동진 진해수협조합장이다. 


수협중앙회가 지난해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한 만큼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의 첫 수장자리는 누가 앉게될지 관심이 모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오는 16일 26대 수협중앙회장 선거를 치른다. 투표자는 총 92명(전국 조합장 91명, 현 중앙회장 1명)이다. 현재까지 후보자 3명이 등록을 마쳤으며 추가로 등록한 인물은 없다. 수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 단임으로 연임이 불가하기 때문에 현 임준택 회장은 출마할 수 없다. 3명의 후보자는 이날부터 투표 전날인 15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4대 중앙회장을 역임했다. 재임 당시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수협의 수익성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지난 2014년 1300억원대에 머물던 수익을 2018년 4800억원 수준까지 3배 이상 끌어 올렸다.


특히 김 전 회장은 수협의 신용사업을 분리해 수협은행을 설립, 수익을 공적자금으로 상환하며 그의 공로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김 조합장은 현직 조합장 출신으로, 2015년부터 현재까지 8년간 통영수협을 이끌고 있다. 그는 14~15대 통영수협 비상임이사를 역임한 뒤 17~18대 통영수협조합장을 맡고 있다. 김 조합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난 2017년 통영수협은 연간 위판고 1000억원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노 조합장은 수협중앙회 전 비상임이사로, 2015년부터 진해수협을 이끌고 있다. 경상남도 수산자원관리위원회, 창원시 수산조정위원회 등을 역임했으며,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사업 동반성장을 추진해 진해조합의 수익성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마산, 진해를 비롯한 경남권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조합장으로 꼽힌다.

금융권은 차기 수협중앙회장이 포스트 공적자금 이후 첫 수장으로 앉게 되는 만큼 수협은행의 금융지주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협중앙회가 공적자금 상환 완료와 금융지주 전환을 앞둔 변곡의 시기인 만큼 차기 중앙회장의 역할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오는 16일 오전 11시 총회를 개최하고 후보자 소개 및 소견발표, 투·개표를 실시한다. 투표는 40분간 진행되며 당선인이 없을 경우 결선투표 방식으로 재실시한다. 결선투표에서도 다수득표자가 2명 이상이면 연장자가 당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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