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검색능력 강화예정..인공지능 추가"

김지선 특파원

stockmk2020@alphabiz.co.kr | 2023-04-07 14:59:01

순다르 피차이 구글CEO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검색에 대화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채팅로봇(챗봇) '바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자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주식은 3%대 급등했다. 


6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I 챗봇으로 "기회의 공간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챗봇이 구글의 검색사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글은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의 80% 이상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화형AI인 챗GPT를 등에 업은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앞세워 검색 시장의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빙은 챗GPT를 통해 기존 검색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직접 상술해주는 형태로 진화했다. 질문과 답변의 수준이 뛰어나고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이어져 혁신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빙은 지난달 출시 한 달 만에 일일 활성사용자수(DAU) 1억명을 돌파했다.
이에 질세라 피차이 CEO는 링크 기반 검색 서비스에서 탈피해 꼬리 질문 등이 가능한 AI 기반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용자들이 자사 검색엔진을 매개로 대형언어모델(LLM)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는 대화형 검색 서비스가 정확히 언제 출시되는지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피차이 CEO는 '왜 AI 챗봇을 일찍 출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구글이 적절한 시장을 찾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 2월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기술로 새로운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MS가 구글의 점유율을 1%p 빼앗을 때마다 20억달러의 수익 창출을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지난 2월 챗GPT의 대항마로 자체 개발한 AI 챗봇 '바드'를 시범 공개했다.
그러나 바드는 출시 당일 시연회에서 오답을 내놓는 등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한때 7%이상 급락하는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피차이 CEO는 바드를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한 회사의 비용도 계속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서는 반면 AI 개발을 위한 투자는 더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3.78% 오른 108.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글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