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40% 돌파(?)…설문지 살펴보니 [현장]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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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01-07 14:59:18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최근 국회의 탄핵소추안 통과로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의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중 처음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에 진입한 것인데요. 대다수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 사이 급격히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의 의뢰로 진행한 것으로,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매우 지지한다'는 응답은 31%, '지지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9%였으며, 이를 합친 긍정적 응답률은 총 40%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56%)와 '지지하지 않는 편'(4%)이라는 부정적 응답은 총합 60%로 나타났습니다. '잘 모름'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1%였습니다.

불과 보름 전 한국갤럽 등 국내 주요 기관들의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약 11% 수준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 전 평균적으로 유지되던 지지율(16~19%)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여론조사의 설문 문항에서 오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예컨대, 설문 문항 중 하나인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에 대한 불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을 강제 연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특정 방향성을 암시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A리서치업체 관계자는 알파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는 수행평가 대신 지지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일반적인 비교가 어렵다”라며 “호감이나 지지를 묻는 질문은 긍정적 답변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B리서치업체 관계자는 “보수 성향 응답자가 선호할 법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진보 성향 참여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그는 일부 여론조사 업체들이 정치적 색채를 띠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리서치업체 관계자 역시 “ARS 조사의 경우 선택지가 순차적으로 제시될 때 첫 번째 선택지를 누르는 경향이 있다”며 “진보 성향 응답자들이 설문 과정에서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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