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2-03 14:58:37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가 9년 만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다. 삼성 구단은 3일 최형우와 계약기간 2년, 총액 26억원(인센티브 포함)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입단하여 2008년 재입단 후 팀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타자였다. 2016년 FA 자격을 얻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며 KBO리그 최초 FA 100억원 시대를 열었고, 이후 두 차례 FA 계약을 거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특히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2025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86타점, 24홈런을 기록하며 팀 내 타격 부문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최형우는 친정팀 삼성으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의 계약 제안을 받으며 복귀를 결정했다.
이번 계약으로 최형우는 2025시즌 연봉의 150%에 해당하는 15억원을 보상금으로 KIA에 지급하게 된다. 2년 계약을 보장받은 최형우는 새 시즌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KBO리그 타자 최고령 출장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고령 안타 및 홈런 기록 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이번 FA 시장에서 내부 FA 3명을 모두 놓치며 전력 누수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 핵심 불펜 투수 조상우와의 계약 난항에 이어 최형우마저 팀을 떠나면서, 2024년 통합 우승팀에서 2025시즌 8위로 추락한 팀의 재건에 대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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