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부진한 실적...전 계열사 건전성 악화

김혜실 기자

kimhs211@alphabiz.co.kr | 2025-05-20 14:57:55

JB금융 본사 전경. (사진=JB금융)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JB금융이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특히 전 계열사 건전성이 악화돼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20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JB금융 1분기 순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1분기 중 양행 합산 원화대출이 약 1.6%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2.56%로 3bp 하락해 순이자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하면서 순수수료이익도 부진했지만, 특수채권매각익 168억원과 유가증권관련익 509억원 등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광주은행 명예퇴직비용 173억원 인식으로 판관비도 다소 늘었으며, LGD 관련 추가 충당금 179억원 적립 등에 따라 그룹 대손비용이 1380억원으로 증가한 점도 실적이 부진했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추가 충당금을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도 약 1200억원 수준으로 다소 늘어났다. 양행과 캐피탈 등에서 연체와 NPL이 증가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그룹 연체율과 NPL비율은 1.52%와 1.19%로 각각 39bp와 28bp 상승했는데 서민금융진흥원 보증부 상품 제외시 연체율도 36bp 상승해 건전성이 다소 크게 악화됐다"라며 "전북은행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에서 연체와 NPL이 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며, 광주은행의 경우는 기업대출에서 연체와 NPL이 대폭 증가해 건설·부동산·도소매 업종의 부실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캐피탈 또한 연체와 NPL이 증가하는 등 전 계열사에서 건전성이 악화되는 모습"이라며 "보증·담보대출 비중 확대로 자산건전성 악화 폭에 비해서는 대손 부담이 아직 크게 늘어나고 있지 않지만 건전성 관리 현황과 역량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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