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6-27 15:04:18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신세계(004170)가 2분기 전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신세계의 2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2.8조 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81억 원으로 16.2% 감소하며 전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가계 소비여력 감소로 전반적인 소비 환경은 크게 악화된 가운데, 정치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백화점과 라이브쇼핑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의 영업 이익이 전년동기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실적 불가피하나, 하반기 실적 모멘텀 개선 가능할 것"이라며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4월 초 탄핵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의 빠른 상승세,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의 반등 등 긍정적인 자산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박종렬 연구원은 "동시에 소비심리도 견조한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어, 고급 소비재 섹터 영업환경은 우호적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영업실적 모멘텀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부진하지만, 하반기에는 점진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인데 올해 연간 연결기준 총매출액 11.6조 원(+1.1% YoY), 영업이익 5014억 원(+4.7% YoY)이 예상된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신세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순자산비율(PBR)은 각각 각각 7.6배, 0.4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환원(2025~2027년 매년 자사주 2% 소각, DPS 점진적 확대, 배당 지급의 예측가능성 제고) 계획을 제시했다.
강남점, 본점, 대구점 등 핵심점포 리뉴얼과 신규 점포 오픈 등을 통해 백화점 Scale up, 코스메틱과 패션 등 글로벌 사업 확장, 면세점(인천공항, 명동 등 신규 오픈 및 리뉴얼) 등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해 갈 전망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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