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주숭일 테스 회장, 아들 주재영 전무에 25만주 증여…주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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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4-04-16 14:56:40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주숭일(75) 테스 회장이 아들인 주재영(45) 전무에게 25만주(약 60억원)를 증여한 것과 관련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감산을 줄이고,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테스 주가에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

16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증여를 하면 수증자(受贈者·주식 등 재산을 받은 사람)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증여세 산정 기준이 증여 발표일 전후 2개월의 평균 주가”라면서 “증여자나 수증자나 모두 증여 발표일 이후 2개월간 주가 횡보 내지 하락하기를 내심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증여 공시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테스는 반도체 전후(前後)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제조합니다. 반도체 전 공정은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공정까지를 이릅니다. 회로를 새긴 이후를 후공정으로 분류합니다.

과거보다 후공정에 포함된 칩을 패키징하는 단계의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작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희비를 가른 HBM3E는 바로 후공정에 포함되는 패키징 기술입니다.

테스는 전공정에서 증착장비(CVD·Chemical Vapor Deposition)와 후공정의 건식 세정에 필요한 장비를 납품합니다. 전체 매출에서 CVD가 60%를, 나머지를 세정 장비가 차지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작년 감산을 단행했습니다. 재고 앞에 장사가 없기에 줄어드는 수요에 불가피한 대응이었습니다. 양산이 줄면 장비 기업인 테스의 매출도 동반 하락합니다.

이는 실적으로도 확인됩니다. 작년 내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였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작년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당연히 주가 차트도 횡보했습니다. 주가 횡보는 증여에 적절한 시기입니다. 상기한 대로 증여세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작년 주 회장은 주 전무에게 7월 10일 25만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당시 종가 기준으로 48억원에 달합니다.

조호진 대표는 “특히 반도체에 봄이 찾아 왔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감산을 줄이고 생산량을 늘린다는 전망에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한다는 전망이 테스의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스의 지난 한 달 수익률은 무려 49.61%에 달했습니다. 역시 반도체 소재기업인 동진쎄미캠의 같은 기간 수익률도 22.26%에 달했습니다.

테스의 목표주가로 키움증권은 2만6000원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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