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우리은행 넘어 저축은행까지 확산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8-30 15:06:39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우리은행에 이어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에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원 한도의 대출을 실행했다.

지난 27일 기준 해당 대출의 잔액은 6억8천300만원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616억원 규모 대출과는 별개의 건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해당 금액이 대출된 것은 사실"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대출 사실과 금액만 확인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당대출 여부 등 추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했다.

금융당국은 이 중 28건(350억원 규모)은 특혜성 부당대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의원은 "금융감독원의 초기 조사가 우리은행에만 국한되어 있었던 점이 한계로 드러났다"며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하고, 검찰은 그룹 차원의 외압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