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13 15:25:54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파나소닉(6752.JP)이 신규 라인 가동 비용 증가로 AMPC 제외 시 배터리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2025년 4분기(2025년 1월~3월 결산 기준) 전사 연결 실적은 매출액 2.1조 엔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82억 엔으로 92.1% 증가했다.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에너지(Energy) 사업 부문 실적은 매출액 2279억 엔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39억 엔으로 291.8% 증가해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데이터센터향 ESS 배터리 판매 확대 수혜가 컸다는 평가다. 그러나, 메탈가격 하락에 따른 배터리 판가 감소로 전분기 대비해서는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파나소닉은 2026년(2025년 4월~2026년 3월) 전사 매출 가이던스는 7.8조 엔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하고,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3700억 엔으로 13.2% 줄었다.
해당 가이던스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고 밝혔으며, 관세 영향은 조정 영업이익의 1% 미만이 될 것 이라고 언급했다.
이익 감소 가이던스 제시의 가장 큰 이유는 1300억 엔 가량의 구조조정 비용 때문이다.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1만 명 규모의 인력 감축과 사업 구조 개편 등을 거쳐 FY2029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한편, 에너지 사업 부문의 FY2026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1.0조 엔으로 전년 대비 19.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70억 엔으로 38.9%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다.
신규 공장의 초기 고정비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나, 북미 차량용 배터리 판매 증가에 따른 AMPC 보조금 증가(1100억 엔)와 데이터센터용 ESS 배터리 판매 증가 힘입어 이익 증가폭이 매출 증가폭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설은 지속하나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북미 지역의 경우, Nevada 공장은 기존 41GWh 에서 FY2031까지 44GWh로 확대, Kansas 공장은 FY2027까지 연산 30GWh(2170 셀)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일본의 경우, 1865 셀을 생산하던 Suminoe 공장은 FY2028까지 2170셀 생산으로 전환 후 FY2031까지 연산 14GWh 생산을 목표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Oizumi 신공장의 경우 2170 셀을 생산할 계획이며, FY2029년까지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해 FY2031 연간 16GWh 생산을 목표한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4680 셀을 생산하는 Wakayama 공장의 경우, 현재 주요 고객사(테슬라 등)와 최종 평가 단계에 있으며, 평가가 끝나는 대로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 언급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이처럼 보수적인 증설 전략 통한 높은 가동률 유지, IRA 세액공제 효과 및 데이터센터향 판매 증가로 배터리 부문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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