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6-03-10 14:56:53
[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 진행: 이형진 ■ 출연: 김종효 알파경제 경제부장(이사)
이형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BNK금융지주의 내부통제 잔혹사를 집중 조명해 보겠습니다.
도움 말씀 위해 알파경제 김종효 경제부장 겸 이사 나오셨습니다.
김 이사님,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당시 '바른 경영'을 그토록 내세웠는데, 최근 금감원 조사 결과들을 보면 참담한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임을 시도하는 것, 어떻게 봐야 합니까?
1. 빈대인 회 장 연임 시도, 혁신 없는 '형식적 공정성의 가면'
김종효: 네, 한마디로 '언행불일치의 극치'입니다. 금감원 검사로 속속 드러나고 있는 BNK의 실상을 보면 빈 회장이 외친 내부통제 혁신은 허구에 가깝습니다. 임기 내내 역대급 횡령과 지배구조 논란이 터졌는데도 실질적인 시스템 개선은 없었습니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연임을 강행하는 것은 결국 시장의 눈에 '형식적 공정성'이라는 가면을 쓴 탐욕으로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형진: 가장 충격적인 건 역시 예경탁 경남은행장 체제에서 불거진 부장급 직원의 횡령 사건이죠. 당초 500억 원대로 알려졌는데, 금감원 조사 결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2. 15년간 2988억 원 횡령 방치… "내부통제 시스템 총체적 붕괴"
김종효: 맞습니다. 금감원 현장검사 결과, 해당 직원이 15년간 무려 77차례에 걸쳐 2988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다른 PF 사업장 대출금으로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며 범행을 은폐해 온 건데요. 더 심각한 건 금감원이 지적한 지주사의 직무 유기입니다. BNK금융지주는 2014년 경남은행 편입 이후 PF 대출 같은 고위험 업무에 대해 단 한 번도 본점 차원의 사고예방 점검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15년간 방어 시스템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겁니다.
이형진: 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 방식도 금감원 조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죠. 사고 규모를 축소하고 금융당국 보고를 지연했다는 의혹 말입니다.
3. 사고 인지하고도 보고 지연… 시장 신뢰 저버린 '자충수'
김종효: 그렇습니다. 금감원 조사 내용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와 경남은행은 사고 정황을 4월 초에 인지하고도 '자체 조사가 필요하다'는 핑계로 금융당국 보고를 고의로 지연시켰습니다. 그사이 초기 대응 골든타임을 놓친 거죠. 결국 경남은행은 금감원으로부터 내부통제 부실로는 은행권 역대 최고 수위인 '6개월 일부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임직원 28명이 무더기로 제재를 받았습니다. 재무적 손실을 축소하려다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린 자충수였습니다.
이형진: 리스크 관리도 엉망입니다. 특정 기업인 '금양'에 대해 원칙을 어기고 예외 승인을 남발했다는 의혹은 어떻게 된 겁니까? 경영진을 견제해야 할 이사회는 대체 뭘 했죠?
4. 거수기 전락한 이사회… '금양' 예외 승인 남발한 사유화된 금융
김종효: 이사회가 철저히 경영진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뼈아픈 증거입니다. 이런 대형 금융사고가 터져도 이사회 차원의 실질적인 문책이나 해임 권고는 없었습니다. 특히 '금양' 관련 투자나 여신 과정에서 엄격한 리스크 관리 원칙을 무시하고 예외 승인을 남발한 것은 내부통제 기준이 고무줄처럼 변질되었다는 방증입니다. 시스템이 아닌 특정인의 입맛에 맞춘 '사유화된 금융'이 낳은 참사죠.
이형진: 해외 진출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현지 인허가도 나기 전에 우즈베키스탄 법인 개소식을 강행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죠?
5. 인허가 전 우즈벡 개소식 강행… 외교 리스크 자초한 '보여주기 경영'
김종효: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실적 뻥튀기'입니다. 금융업의 가장 기본인 현지 금융당국의 인허가 절차마저 무시하고 개소식부터 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금감원 중징계를 받을 정도로 내부통제가 마비된 상태인데, 해외에서는 외교적·행정적 리스크까지 자초하며 무리한 홍보에만 열을 올린 겁니다. BNK의 준법의식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치부입니다.
이형진: 마지막으로 짚어볼 것이 최고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입니다. 작년 10월 해외 출장에서 고위 임원들에게 출장비가 이중 지급된 사실마저 금감원에 적발됐습니다?
6. 국감 피해 도망가듯 출국… 임원 출장비 '이중 수령' 도덕적 해이 극치
김종효: 네, 이 대목이 도덕적 해이의 끝판왕입니다. 작년 10월이면 국정감사 기간이었죠. 당시 빈대인 회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 등 임원들이 해외 IR 일정을 핑계로 미국과 네덜란드로 출국했는데, 금감원 조사 과정에서 이들에게 출장비가 이중으로 부당 지급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3,000억 원대 횡령 사태로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 정작 경영진은 국감을 피해 도망가면서 자기들 주머니를 이중으로 챙긴 셈입니다.
이형진: 네, 금감원의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짚어보니 '바른 경영'이라는 구호가 참으로 공허하게 들립니다. 무너진 내부통제와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향후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점검과 빈 회장의 연임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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