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09-17 14:55:13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제 해킹 조직 '스캐터드 랩서스$'가 SK텔레콤 고객 데이터를 탈취했다며 판매를 시도했으나, SK텔레콤 측이 모든 주장이 조작된 정보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SK텔레콤은 해킹 조직이 텔레그램에 게시한 샘플 데이터, 웹사이트 캡처 화면, FTP 화면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제시된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알파경제와의 통화에서 "회사에 존재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제시하는 등 해킹 조직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커가 주장하는 100GB 분량의 데이터 역시 유출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보안 전문 매체 데일리시큐는 스캐터드 랩서스$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SK텔레콤 고객 데이터 100GB 샘플을 1만 달러, 우리 돈 약 1,386만 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해킹 조직이 제시한 샘플 데이터에는 고객 ID,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가입일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킹 조직은 SK텔레콤 측에 접촉을 요구하며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약 2,700만 명 규모의 고객 데이터와 관리자 접근 권한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또한, "약 42명의 한국인이 접촉해왔다"며, 이들의 의도가 데이터를 구매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추적하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해킹 조직이 주장한 데이터 규모는 올해 4월 실제 발생했던 SK텔레콤 해킹 사건의 피해 규모와 유사합니다. 당시 민관 합동 조사단은 약 2,696만 건의 유심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관련 당국은 해당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안 업계에서는 다크웹 상에서 실제 유출된 데이터뿐만 아니라 허위 협박이나 조작된 이미지가 함께 유통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 역시 가짜 협박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