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4-29 14:57:10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진그룹과 LS그룹이 지난 28일 주요 사업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두 그룹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호반그룹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양 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사의 핵심 역량과 자원을 결합하여 항공우주사업,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공동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협력 외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재계는 이번 협약을 '견제구'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LS그룹의 계열사인 LS전선과 호반그룹 계열사인 대한전선 간의 갈등이 이번 협력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현재 경찰은 LS전선의 해저용·장거리 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장 설계 노하우가 대한전선으로 유출된 정황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호반그룹이 올 초 LS그룹 지주사 지분 2% 안팎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반그룹이 중장기적으로 지분을 3% 이상으로 늘려 주주총회 등에서 LS를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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