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전기차 캐즘에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단행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4-09-26 14:53:35

(사진=SK온)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로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자기개발 무급휴직 제도를 도입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전 구성원에게 희망퇴직과 자기개발 무급휴직 관련 '뉴챕터 지원 프로그램'을 공지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2023년 11월 이전 입사자다. 회사는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자기개발 무급휴직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한다. 학위 과정(학·석·박사)에 진학할 경우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한다. 직무와 관련된 학위를 취득한 뒤 복직할 경우 나머지 5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SK온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2년 만에 글로벌 톱5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과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등으로 올해 2분기 4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출범 이래 11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이에 SK온은 지난 7월 전사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흑자 전환 달성 시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임원 대상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도 축소했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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