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MG손보 전속설계사 다른 손보사 이직 지원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5-15 14:58:19

MG손해보험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손해보험협회가 영업정지 및 계약이전이 확정된 MG손해보험 전속 설계사들의 이직을 주선한다고 15일 밝혔다.

손해보험협회는 MG손보 전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15일부터 28일까지 이직 희망서를 접수한다.

이직 희망서는 방문, 우편, 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출 가능하며, 접수 문의는 손해보험협회 자격관리팀으로 하면 된다.

협회는 희망서 접수 이후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와 협력해 이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설계사들이 다른 손보사로 이직하고 기존 MG손보 계약에 대한 유지·관리 업무를 계속 수행하는 경우 기존 모집계약과 관련된 수수료, 수당 등이 지급될 수 있도록 지원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이직을 희망하는 설계사들이 원하는 손보사로 전원 이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MG손보 전속 설계사의 영업 공백 및 보험계약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직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MG손보 전속 설계사는 총 460명이다. 판매 제휴를 맺고 있는 보험대리점은 880개,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은 32개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전체 보험대리점 수입수수료 중 MG손보 비중(작년 0.3%) 등을 고려할 때 계약이전 후 대리점 등이 MG손보 보험상품을 판매하지 않더라도 관련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MG손보에 대해 신규 보험계약 체결과 기존 보험 계약 내용 변경 등을 금지하는 영업 일부 정지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MG손보는 신규 영업을 중단하고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하는 가교 보험사로 올 2~3분기 중 1차 계약 이전이 이뤄진다.

이후 모든 계약은 조건 변경 없이 5대 손보사로 이전될 예정이다. 계약 배분은 예금보험공사와 5대 손보사가 합의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계약 이전 완료 예상 시점은 내년 말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MG손보가 보유한 보험 계약은 151만건(121만명)으로, 이 중 90% 이상이 질병, 상해, 실손 등 복잡한 장기보험 상품이다.

정리 과정에서 공적 자금이나 재정은 투입되지 않으며, 부족한 자금은 보험사들이 예금보험공사에 적립해둔 예금보험기금이 일부 충당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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