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10-16 14:54:06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구 현대상선)의 재매각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인수 재검토를 시사했다.
김홍국 회장은 16일 "(HMM을) 다시 내놓으면 그때 다시 (인수를) 검토해보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기자 간담회에서 "HMM의 경우 민간 주인 찾기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다.
다만, 김홍국 회장은 해수부의 민간 매각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민간 주인을 찾는다는 (해수부의) 입장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그럴 거라면 지난번에 매각 했어야 했는데 속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홍국 회장은 특히 이전 매각 과정에서 해양진흥공사가 매각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당시 주요 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HMM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양측 간 이견으로 최종 무산된 바 있다.
이번 발언을 통해 김홍국 회장은 HMM 인수에 대한 관심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HMM의 재매각 여부와 그 과정은 국내 해운 산업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정부의 다음 행보와 함께 하림그룹을 비롯한 잠재적 인수자들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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