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진
qrqr@alphabiz.co.kr | 2023-06-29 15:04:55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차액결제거래(CFD)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전문업체 대표 등 주가조작 일당이 시세조종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정도성)는 29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 법률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라 전 대표와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 H투자자문사 대표 변모(40)씨 등 6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라 대표 변호인은 "피고인은 시세조종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주식매수를 지시한 적은 있지만, 시세조종을 한 적 없고 의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변씨와 안씨 측 변호인도 "시세조종 행위에는 관여한 바 없고, 시세조종 행위를 알지도 못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반면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재판을 받는 내용은 투자자들의 정보를 이용해 통정매매와 고가매수 시종가 관여 등 시세조종을 통해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정하고 부등이득을 취득해 기소된 것이지 주각 폭락으로 기소된 것이 아니다"고 제지했다.
라 대표 일당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며 8개 종목 시세를 조종해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중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약 1944억원을 자신들이 관리하는 법인 또는 음식점 매출 수입으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받는 수법으로 범죄자금을 세탁하고 은닉한 혐의도 있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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