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6% 임금인상 요구...불발 시 조정 신청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 2023-04-19 14:52:17

삼성전자 노조 시위 장면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올해 6%대 임금인상률을 사측에 제안하고 불발 시 노동쟁의 조정 신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전날 열린 임금·단체협약 18차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경쟁사보다 높은 임금인상률(최소 6% 이상) 또는 일시금 보상 ▲고정시간외 수당 17.7시간 철회 ▲재충전 휴가 5일 ▲노조창립일 1일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당초 노조 측은 올해 10% 인상을 요구했으나 한 발 물러서 6%로 인상률을 낮췄다. 
앞서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4.1%로 결정한 바 있다. 
노조는 오는 20일까지 최종안에 대한 사측과 교섭이 불발되면 고용노동부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노동쟁의 조정은 노사 간 임금·근로시간·복지·해고 기타 대우 등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주장의 불일치로 인해 분쟁이 발생했을 때, 제3자인 노동위원회에 조속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는 제도다.

만일 중재에도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노조는 파업 등 합법적 쟁의 행위에 나설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 협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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