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협상 타결 직전 급제동

매각가·고용승계·대주주 이견.. 결국 '시간싸움'되나

강명주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07-31 15:40:33

상상인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OK금융그룹과 상상인저축은행의 7개월에 걸친 인수 협상이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에 상상인저축은행을 매각하는 작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양측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직전까지 다다랐으나 1080억 원대 매각 가격에 대한 이견, 고용승계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해 최근 협상을 중단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을 보유한 상상인그룹은 현재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와 대주주 적격성 요건 미충족 등으로 인해 매각에 들어간 상태이다. 상상인측이 항소에 들어갔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매각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 저축은행 관계자는 "항소에 들어갔지만 좋은 인수자에게 매각하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인천 경기권 저축은행으로서의 입지와 자산규모, 테크와 금융을 연결하고자 저축은행 최초 구축한 디지털 플랫폼 '뱅뱅뱅', 상상인 플러스 저축은행 어플 '크크크' 등의 강점이 있어 계속적으로 인수 희망 의사를 타진 받고 있다"고 전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실사를 마친 후 약 7개월간 협상을 이어왔으며,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함으로써 OK저축은행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저축은행 업계 1위 자리까지 도약하려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인수 성공 시 영업망 확대 및 고객 기반 다변화 등 다양한 사업 이점을 기대하고 있었으므로 이번 협상의 불발에 귀추가 주목된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