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CDT 유출 사실 아냐…20일부터 유심교체 예약제 전환"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6-17 15:06:0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SK텔레콤은 17일 해킹 사태와 관련한 통화 세부 기록(CDR) 유출 의혹을 일제히 부인했다.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CDR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재차 제기된 가운데, 정부와 SKT 모두 유출 사실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SK텔레콤은 17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자체 조사 결과 CDR은 유출되지 않았으며, 암호화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관합동조사단도 해당 부분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중간발표를 진행하거나 최종 발표를 앞당기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말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KT는 전날 이심(eSIM)을 통한 신규 영업을 재개한 이후 750여 건의 신규 개통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심 교체 작업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전날 33만 명이 유심을 추가로 교체하면서 누적 교체자는 840만 명으로 늘었고, 잔여 대기자는 153만 명이다.

SKT는 전날까지 모든 대기자에게 유심 교체 가능 안내 문자를 발송 완료했다. 다만, 교체 가능 안내를 받고도 아직 교체하지 않은 고객이 58만 명에 달해 실질적 대기자는 95만 명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봉호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19일까지 현재 예약자에 대한 1차적인 유심 교체를 완료할 수 있고 유심 재고도 충분히 확보해 전면 재개를 위한 환경은 마련됐다"고 말했다.

20일부터는 고객이 방문을 원하는 매장과 날짜,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신규 유심 교체 예약시스템을 운영한다.

SKT는 추가 유심 확보를 위해 이번 주 250만 개, 다음 주 90만 개 등 차주까지 총 340만 개의 유심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도 500만 개 이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도 확대한다. 오는 23일부터 올해 말까지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국 노인 복지관과 장애인 복지기관 등 약 200곳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신규 영업 정지로 인한 유통망 보상안과 관련해서는 다음 달 현금 지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SKT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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