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4-22 14:51:15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승인과 관련해 "승인 여부와 결정 시점 모두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2일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승인 결정을 다음 달로 연기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설명자료를 내고 "현재 안건소위에서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7일과 이달 10일 두 차례에 걸쳐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논의했으나,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결론을 유보한 상태다.
현행 규정상 금융지주사가 자회사를 편입하려면 경영실태평가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에서 3등급을 받아 '조건부 승인'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
금융위 안건소위의 핵심 쟁점은 내부통제와 자본비율, 전문인력 확보 여부 등 크게 세 가지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개선에 관한 후속 조치와 보험사 인수 후 유상증자, 유휴 부동산 매각 등을 포함한 건전성 개선 계획 등을 추가 보고하며 경영실태평가 2등급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오는 24일 소위 논의를 거쳐 30일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일부에서는 5월 중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이 적체됐고, 보험사 인수를 통해 안정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조건부 승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조건부 승인이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질 소지도 있어 금융위가 신중하게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