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압박 높이는 이복현 "홈플러스 사태, 유의미한 사실 발견"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4-10 14:51:1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후 브리핑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MBK파트너스 관련 검사에서 유의미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검찰 및 증권선물위원회와 소통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MBK파트너스 관련 검사·조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미 유의미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검찰·증선위와 소통하려고 준비 중이다. 절차에 따른 조치를 이달 중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과 증선위와 함께 진행하기 위해 사실상 지금 절차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 고발이나 증선위 상정까지 4월 중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통상적인 절차라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에 대한 절차인지, 함께 검사가 진행된 다른 증권사, 신용평가사 등 전반에 대한 절차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MBK 건으로 대표되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일련의 사태에 대한 것"이라며 "저희가 확보한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금감원은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해명이 사실과 다른 정황이 있다고 발표했다.

함 부원장은 "적어도 신용등급 강등 날짜 이전에 강등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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