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한국투자증권 벨기에펀드 불완전판매 확인 시 배상기준 재조정"

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1-05 14:50:32

(사진=금융감독원)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900억원대 전액 손실이 발생한 '벨기에펀드' 사태와 관련해 불완전판매가 확인되면 기존 처리 건을 포함해 배상 기준을 재조정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본원에서 취임 후 금융소비자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신설한 '경영진 민원 DAY' 첫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 상담에 나선 벨기에펀드 민원인은 "판매사(한국투자증권) 직원이 벨기에 정부 기관이 장기 임차한 건물에 투자하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설명해 가입했는데 전액 손실이 났다"고 호소했다.

2019년 6월 설정된 이 펀드는 약 900억원의 자금을 모았으나 전액 손실이 났으며, 현재까지 총 112명이 관련 민원을 제출했다. 금감원은 한국투자증권,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판매사에 대해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원장은 "현장검사 결과 불완전판매와 내부통제 위반이 확인되면 기존에 처리된 건을 포함한 모든 분쟁 민원의 배상 기준을 재조정하도록 판매사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품설계와 판매단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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