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스, 9년만에 적자 기록..2분기부터 수주잔고 반등"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3-28 15:12:52

출처=Vestas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글로벌 1위 풍력터빈 제조업체인 베스타스(Vestas)가 9년만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수주잔고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베스타스의 2020년 연간 터빈 판매량은 17GW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수요의 38%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14%까지 기록했지만 지난 2년간 풍력산업 업황 부진으로 2022년 이익은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력터빈은 풍력발전소 건설 2년전에 발주가 이루어진다"며 "베스타스는 기수주된 물량이 판매되는 동안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를 판가에 전가하지 못했고 풍력발전 수요 또한 정책 지연과 물류차질 영향으로 성장이 없어 터빈 판매량은 2022년 13GW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베스타스의 2020년 분기 평균 신규수주는 4.4GW에서 지난해 3분기 1.9GW로 감소했지만 4분기에는 4.2GW로 반등에 성공했다. 

 

풍력산업의 계절성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다시 감소 후 2분기부터 반등이 전망된다.

 

함형도 연구원은 "2023년 연간 영업이익률(OPM) 가이던스는 -2~+3%로 원가 부담이 지속될 예정이지만 분기 실적 단위로는 올해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 연간으로는 2024년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출처=신한투자증권

 

베스타스는 수주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실적으로 이미 한 번의 주가 랠리를 시현했다. 이후 주가 상승은 수주잔고 반등과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함 연구원은 "풍력산업의 계절성을 고려하면 1분기 수주 공백 후 2분기에 본격적인 수주가 기대된다"며 "미국과 유럽의 보조금 정책의 세칙을 기다리는 프로젝트가 많고 해당 물량들은 하반기 들어서야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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