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감소하는 금호건설…공항 발주는 모멘텀

"공항발주 모멘텀, 당장 주가 상승 동력 아냐"

김상협

yega@alphabiz.co.kr | 2023-02-08 14:48:31

금호건설 로고 (사진 = 금호건설)

 

[알파경제=김상협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금호건설에 대해 성장동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659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5.1% 감소하며 49억 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 주택부문의 건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인해 지난 분기에 이어 진행 현장들의 예정원가 조정에 기인한다"며 "지난 분기와 다른 점은 현장별 예비비를 보수적으로 증액 산정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예비비는 향후 건자재 가격 안정화로 현장 준공이 될 경우 환입이 가능하지만, 현 시점에서 당분간 이러한 긍정적 상황을 가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분양은 연간 3130세대 수준에 그쳐 지난 실적에서 이미 매출액에 대한 감익 조정을 반영했다"며 "이번 실적을 통해 전체적인 마진을 하향조정하며 전반적인 이익 눈높이를 낮췄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공항 발주 모멘텀은 기대할 만하다. 그러나 올해 당장 주가를 상승시킬 만한 재료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조달청은 지난 1일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경쟁입찰 공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에는 2028년까지 8077억 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공항공사에 강점이 있는 금호건설의 수주가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백령공항, 가덕도 신공항, 제주 제2공항들도 사업 진행이 순차적으로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중요한 것은 당장 시공사 선정이 올해는 아니라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중동의 신공항 투자 관련한 공격적 발표들이 최근 단기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했지만, 현재 실제로 올해 발주가 가시화된 공항은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호건설의 연매출 규모 2조 원을 고려하면 펀더멘탈을 매력적으로 개선시킬만한 규모의 공항 수주가 올해는 없기 때문에 공항으로 금호건설 주가 업사이드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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