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에 "법인 처벌 적극 검토…금주 검찰 송치"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3-10-24 15:02:3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에 대해 "법인 처벌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금융의 날'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문제된 건(카카오)에 대해서는 법인에 대한 처벌 여부도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마도 이번주 내에 해당 건을 검찰에 송치할 때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이 원장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 등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카카오가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조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그룹은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도 주식대량보유보고를 하지 않았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13일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배재현 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배 대표는 구속됐다.

또 지난 23일에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을 소환해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 받았는지 등 조사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