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PNG), 7개 분기만의 실적 미스..예상보다 빠른 현금 창출"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11-08 14:59:09

(출처=쿠팡)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쿠팡(CPNG)의 3분기 매출액이 컨세서스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쿠팡의 3분기 매출액은 61.8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87억 달러로 13% 늘었다. 매출액은 블룸버그 컨세서스를 4% 상회했으나 영업이익 39% 하회한 수준이다. 활성 고객 수는 2042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객단가는 4% 상승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2년 초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선언한 뒤 6개 분기 연속 수익을 내고 있다"며 "다만, 올해 2분기부터 점진적인 투자 재확대를 예고하면서 3분기 들어 본격화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4월부터 쿠팡이츠 활성화를 위해 와우 회원 대상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식당을 입점시키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지급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신호로 3분기 들어서는 3rd party 셀러 및 FLC 고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해외 사업 확대에까지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삼성증권)

쿠팡은 기대 이하의 영업 실적으로 시간외 주가가 7% 하락했다.

 

박은경 연구원은 "자체 계획보다 빠른 현금 흐름 증가를 중장기 성장을 위해 투자하기로 한 결정이 잘못되었다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내수 부진 장기화 전망되는 가운데 쿠팡의 공격 경영 전환은 경쟁사들에게 어려운 숙제를 제시했다"며 "난립했던 군소 이커머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산업 재편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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