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대제철, 탄소저감 자동차 강판 성공...GM·포드 등 글로벌 고객사 확대

포드 오토산과 탄소 저감 자동차 강판 프레스 테스트 성공
탄소저감 강판, 3세대 강판으로 글로벌 자동차 소재 시장 선도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3-31 14:50:33

당진 현대제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현대제철이 튀르키예의 완성차업체 포드 오토산과 협력, '포드 투어네오 커스텀' 차량의 '리어 루프 패널' 부품 프레스 품질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탄소저감 강판의 글로벌 완성차 시장 공략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현대제철의 탄소저감 강판은 전기로와 고로 쇳물을 혼합하는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해 기존 고로 방식 자동차 강판과 동등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인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본격적인 양산을 위해 지난 2020년 가동 중단했던 당진제철소의 ‘박판열연’ 공장을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이 프로세스를 상용화하면 약 20% 저감된 탄소를 가진 자동차용 강판을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독자적인 탄소중립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하이큐브 기술은 신(新)전기로에 철스크랩, 직접환원철(DRI),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 등을 혼합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포드 오토산의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적용 프레스 테스트' 첫 주자로 참여해 적합성을 검증받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속적으로 복합 프로세스를 연구개발해 탄소저감 제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또, 현대제철은 기존 자동차강판 대비 강도를 20% 높이면서도 성형성을 확보한 3세대 자동차용 강판 개발을 완료했다.

이와 관련 현재 3세대 자동차용 강판 생산을 위한 설비 개조 및 증설을 추진 중이며 연내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회사(현대차·기아 제외)에 100만 톤 이상의 자동차 강판 판매 기록도 세웠다.

이는 지난 2010년 당진제철소 준공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전체 판매 비중의 약 20%를 차지하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판매 비중을 최대 약 200만 톤까지 늘려 세계 자동차용 강판 시장에서 톱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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