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1-17 14:50:56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타링크의 국내 유통을 담당할 통신사들은 저가 항공사를 주요 고객으로 설정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는 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링크는 저궤도에 배치된 다수의 인공위성을 활용해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전송 속도와 비용 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수신기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23년 9월 기준으로 약 7000개의 저궤도 위성을 발사했으며, 향후 4만2000개까지 확대해 기술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월 이후 스타링크의 국내 출시를 위한 승인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선 이번 주까지 주파수 이용조건을 마련하고, 다음 달 스페이스X의 의견을 수렴해 이용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주파수 이용 조건은 저궤도 통신위성 사업자가 서비스 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주파수 혼신 등을 방지하기 위한 의무 사항을 규정한다.
이후 스타링크코리아와 미국 스페이스X 본사 간의 국경 간 공급 협정에 대한 승인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외 사업자가 국내에서 기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와 국경 간 공급 협정을 체결하고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페이스X의 영업을 담당할 통신사들은 아직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저가 항공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보고 있다.
SK텔링크, KT SAT,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스페이스X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통신사는 일반 소비자보다는 선박, 항공 분야 등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재판매할 계획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영업망이 없는 스페이스X를 대신해 통신사가 가입자를 유치하게 될 것"이라며 "항공사, 해운사 등을 고객으로 유치해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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