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6-05-19 15:17:54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올해 1분기 가계신용이 1993조원을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관리 강화 영향으로 꺾인 반면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는 뚜렷해졌다. 여기에 증시 강세로 증권사 신용공여까지 늘며 가계대출 증가폭을 키웠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조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올해 1분기 증가 폭은 지난해 4분기(14조3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가계신용 가운데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86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보다 12조9000억원 늘며 증가폭도 직전 분기(11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을 포함한 주택 관련 대출은 8조1000억원 증가한 117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4조8000억원 늘어난 68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관련 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둔화하다 3개 분기 만에 다시 확대됐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009조6000억원으로 2000억원 감소하며 2023년 1분기 이후 처음 줄었다. 은행권 주택 관련 대출 증가폭도 3000억원에 그치며 같은 기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비은행권으로는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저축은행·상호금융·신협·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8조2000억원 증가해 전분기(4조1000억원)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비은행권 주택 관련 대출은 10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증가폭(9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12배 확대된 규모다.
한은은 상호금융권 관리 강화 조치 시행 전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 신용공여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신용공여액은 7조3000억원 늘며 전분기(3조300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연초 증시 상승세에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1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27조3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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