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CEO 선임 넉 달째 표류…보직해임 논란까지

각자대표 체제 전환 후 인선 장기화 회사 "신중한 검토 과정"…보직해임은 경영 판단

문선정 기자

moonsj@alphabiz.co.kr | 2026-06-11 14:49:08

(사진=NH투자증권)


[알파경제 = 문선정 기자] NH투자증권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가 넉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후보군으로 거론된 임원의 보직해임 논란까지 불거지며 경영승계 작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하며 차기 CEO 선임 절차에 착수했지만 아직 최종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당초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었지만 NH농협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진행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이후 지난 4월 이사회는 기존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대표이사 2명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기존에는 대표 1명을 선임하면 됐지만 현재는 각자대표 체제로 2명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표 선임 자체도 쉽지 않은 과정인데 두 명을 선정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임추위가 검토 중인 후보군과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 4월 임시주주총회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이 설정된 만큼 관련 절차를 고려하면 이달 중에는 CEO 선임 작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차기 CEO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부 담당 임원이 보직해임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임원은 후보 사퇴 요구를 거부한 뒤 보직해임이 이뤄졌다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임원은 가처분신청과 함께 임추위에 CEO 선임 절차 중단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회사 측은 이번 인사가 CEO 선임 절차와는 전혀 무관한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임원이 담당했던 주택도시기금 사업은 회사 입장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이었다"며 "최근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데 따른 경영적 판단 차원에서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 14조원 규모의 사업권을 잃은 상황에서 사업 성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영 판단"이라며 "CEO 선임 절차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부터 약 8년간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OCIO) 업무를 수행해 왔지만 최근 제4기 주택도시기금 운용기관 선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증권에 밀려 사업권을 내줬다.

CEO 공백이 길어질수록 조직 내 불확실성도 커진다는 점에서 이달 임추위 결론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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