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12-22 15:11:15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라면 브랜드 '마루찬'으로 알려져 있는 일본의 종합식품사인 도유수산(2875 JP)의 미주 라면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 개선세가 뚜렷하다.
도요수산은 저렴한 가격대의 라면제품을 중심으로 미국과 멕시코 지역에도 진출했으며,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2개 공장, 동부에 버지니아공장, 중남부에 텍사스공장을 보유 중이다. 일본 라면 시장 점유율은 23% 수준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미국과 멕시코에서 라면 점유율 1위 업체로 견고한 시장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국면에서 소비자들의 트레이딩 다운 경향에 따라 도요수산의 캐시카우 사업인 해외 라면사업이 향후에도 전사 영업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년간 도요수산이 미주에서 총 30% 이상의 가격인상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타 가공식품 대비 저렴한 제품가격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높은 수준의 수요 강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경신 연구원은 "가파른 공급 성장을 제한했던 공급차질 우려가 미국 현지 생산체제 정비 완료를 통해 해소되고 올해 7월 이후 수주수량이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4년 물량성장에 대한 시장 눈높이는 부담이 없다"고 분석했다.
도요수산은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해외 라면 판매량 성장률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6%에서 10%로 상향했다.
이와 함께, 도요수산은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캘리포니아 공장에 200억엔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현재대비 20%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 6월부터 텍사스 공장의 신규 2개 라인 추가 가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급량을 상회하는 수요를 감안하면, 향후 기존 진출지역의 물량 소화에 더해 브라질 등 남미지역 사업 확대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이경신 연구원은 "도요수산은 2022년 5월 이후 라면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과 팜유가격 하락세에 따른 원가부담 감소, 해외 라면사업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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