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5-11-07 16:00:42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잇따라 내부 출신 인사를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국책은행 인사 관행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IBK기업은행장 인선에도 내부 승진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
◇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수장, 내부출신 선임...'낙하산 인사' 관행 약화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성태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일로 만료된다.
기업은행장은 별도의 임원추천위원회 없이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최근 산업은행의 박상진 회장, 수출입은행의 황기연 행장이 모두 내부 출신으로 선임되며, 그간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등 관료 출신이 맡아온 ‘낙하산 인사’ 관행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국무조정실장, 국가데이터처장, 관세청장, 조달청장 등 정부 주요 직위에서도 내부 승진 사례가 잇따르며 인사 기조의 변화가 감지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은행장은 금융위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라 내부에서 방향을 가늠하기는 어렵다”며 “현재로선 외부나 내부 여부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 기업은행 내부출신 선임 기조 속 부당대출 악재에 외부 인선 가능성도
금융권 안팎에서는 산은·수은의 내부 인선 사례를 감안할 때 기업은행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올해 초 발생한 88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로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진 점은 외부 인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게 만드는 변수로 꼽힌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정감사에서 사고 축소 보고 의혹을 제기하며 ‘전면 쇄신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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