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6-04 07:00:16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 부담과 함께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겠으나 21대 대선 이후 정책 기대감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당선 결과에 따라 업종간 희비가 엇갈리면서 주가 등락 차별화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단기 과열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 또한 높아진 상황으로 저평가 및 낙폭 과대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 주 후반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잇따라 발표되는 미 경제지표 결과도 중요한 변수로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 과거 사례상 대선 이후 분위기 나쁘지 않아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통령 재임기간 경제 성장률이 직전 대통령 수준을 넘어선 경우는 없지만 대선 이후 증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9번의 사례를 보면, 대선 한달 후 주가는 3~4% 올랐고, 1년 뒤 14~16% 상승했다. 대선 한달, 3 개월, 12 개월 후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는 9 번 가운데 3 번에 불과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숫자 상으로 대선 이후 주가는 긍정적"이라며 "대선 이후 변동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이번 대선 이후 기대되는 것은 부동산에 비해 우호적인 증시 정책과 2차 추경 등 부양 정책"이라고 판단했다.
KB증권에 따르면, 과거 대선 후 업종별 코스피 초과 수익률은 양호했으며, 금융 업종 수익률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주식투자 인구 수가 1400만에 달하면서 특히 주식시장 활성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업지배구조 개혁 등 자본시장 관련 정책이 이번 대선의 주요 공약으로 부상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전략 업종으로 금융(증권 선호)를 제시했는데, 다음 정부는 금융을 통해 내수 소비와 신산업 투자 (벤처 등)를 활성화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주 권한 강화, 국채금리 하락 사이클 종료, 원화 강세 등도 금융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당 후보가 모두 ‘AI 100조원 투자’를 내세우며 AI 관련 정책 역시 핵심 공약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원 조달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세부 공약에 대한 현실성 논란은 존재하나, AI가 전세계적으로, 전 산업분야에 있어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한 만큼 관련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에대한 정책적 지원과 투자가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관련 업종과 종목에긍정적이란 설명이다.
또한 대선 직후 2차 추경 등 민생 살리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증시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 업종과, 이전 정부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관세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트럼프의 주요 정책 방향, 실적 모멘텀, 신정부 출범 이후 공약 이행 관련 증시 부양, 일반 주주보호 강화 (정책 논의 중) 등을 고려하면 지주 및 금융, 조방원 (조선·방산·원전), AI 관련주로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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