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3-06-13 14:53:25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산업용 로봇업체인 애사돈자동화(002747 SZ)에 대해 업황 턴어라운드와 정부 정책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사돈자동화는 중국 대표 산업용 로봇 업체로 중국 내 출하량 5위, 로컬 기업 중 1위다. 지난 2016년부터 글로벌 로봇·부품업체에 적극적인 M&A와 투자로 자동화 설비 핵심 부품부터 로봇 본체, 자동화 솔루션까지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로컬 로봇 업체 최초로 부품 자급률 80%를 실현했다.
매출 비중은 산업용 로봇 및 스마트 설비 74%, 자동화 핵심 부품 및 모션 컨트롤 시스템 26%로 구성되며, 주력 제품은 6축 로봇과 SCARA 로봇이다.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장악한 6축 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8%로 로컬 업체 중 유일하게 경쟁 반열에 올라있으며 점유율도 상승중이다. SCARA 제품은 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투자 확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구 보너스와 저임금 노동력에 기댄 중국 제조업 성장은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반면, 로봇 도입을 제약했던 제품 가격은 10년전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해 기업들의 사용 유인은 높아졌다"며 "올해부터 정부가 로봇 산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어 보급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용 로봇 업황과 동행하는 제조업 경기도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돼 로봇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애사돈자동화는 올해 연간 판매량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50% 성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고마진 6축 로봇 중심의 제품 믹스와 점유율 상승, 부품 내재화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최원석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딘 제조업 회복 속도에 4월부터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나 이익 추정치는 견고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다"라며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40배로 최근 5년 밴드 최하단이며 로컬 피어 평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로봇 업황 턴어라운드 임박한 가운데 정부 정책 지원 가세, 로컬 업체 중 독보적 기술력으로 국산화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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