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6-02-04 14:44:28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신한금융그룹의 복지사업 지원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다른 금융사와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4회 국무회의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그냥드림' 사업 보고를 받은 뒤 "신한금융에서 3년간 45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며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4일 전했다.
그냥드림 사업은 생계가 어려운 국민을 대상으로 복잡한 증빙 절차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하는 복지사업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20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4자 업무협약을 맺고 3년간 총 4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그냥드림 사업이 현장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누구나 언제든지 최소한의 먹거리는 제공해 드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가 고파서 계란 한 판 훔쳤다가 구속된 사람들 이야기에서 이 정책을 구상하게 됐다"며 "한 끼 뗄 거리가 없어서 범죄를 저지르고, 수사하고 구속하고 관리하는 엄청난 비용을 왜 들여야 하느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나 2만원 정도 범위 내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음식물을 그냥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처음에는 벤츠 타고 와서 받아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 시행 결과 그런 경우는 거의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먹고 살 만한 사람들은 이런 사업을 하면 복지병에 걸린다는 얘기를 할 수도 있는데, 굶어 본 사람들은 배고픈 게 얼마나 서러운지 안다"며 사업 확대를 독려했다.
그는 "농협은 하나로마트 같은 시설이 있으니까 일부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다른 데도 지원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신한은행이 참여했다 하는데 다른 은행이나 대기업, 은행연합회, 한경연, 상의 등을 통해 자발성을 전제로 사회적 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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