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5-12-19 14:44:45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정부가 향후 20년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성하는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첫 투자 대상 후보군이 확정됐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이차전지 등 파급효과가 큰 7대 메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자금 집행이 시작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국민성장펀드 운용 계획과 1차 후보군 선정 결과를 보고했다.
이번에 선정된 1차 메가프로젝트 후보군은 ▲첨단 AI 반도체 설비 ▲K-엔비디아 ▲재생에너지 ▲국가 AI 컴퓨팅 센터 ▲이차전지 소재 ▲전력반도체 ▲반도체 클러스터 에너지 등 총 7건이다. 금융위는 이들 프로젝트가 지역과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력을 고려해 후보군을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성장펀드는 AI,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정책금융 수단이다. 재원은 정부보증채권 75조원과 민간자금 75조원을 1대 1로 매칭해 총 150조원 규모로 꾸려진다.
자금 공급은 내년부터 매년 30조원씩 5년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전체 펀드 재원의 40% 이상을 지역 산업에 의무적으로 배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위원장은 "생산적 금융의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국민성장펀드가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며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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